<작가의 글>
근래 대교모 전시회가 늘어나면서 많은 작품과 많은 관객이 만나게 되는데,
소통이 이루어진다기 보다 어리둥절한 낯선 경험을 하고 돌아가게 된다.
관객은 관광객이 된다.
우리미술관에서의 전시는 다르다.
마을 단위의 작은 전시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느낀다.
전시가 외부로 열렸다기 보다 내부로 열려있다.
전시 제목을 '사람꽃'이라고 정했다.
마을 주민이 작품에 참여하고 꽃과 사람들의 모습이 작품이 되어 보여진다.
마을 주민이 작품이 되고 마을 주민이 관객이 된다.
작품은 행복을 가꾸는 소통이 되면서 마을의 기록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을 지어요"
라는 노래가사처럼 그런 마을을 만드는 의미에서의 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꽃이 있다.
작품 안에 사람이 있다.
회화작가와 비디오작가, 마을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완벽한 소통이다.
2016년 9월 김창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