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레이터 : 만석동이 품은 이야기는 현재 다양한 방식으로 마을에서 구현되고 있는데요.
이곳에 익숙한 부둣가의 모습과 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초상화가 있습니다.
작가 류성환 : 제일 가까이에 있는 분들과 제가 잘 알 수 있는 분들을 표현 하는게 저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표현하고 지역과의 소통할 수 있는 관점이 아닐까 싶어서 지역 주민들에
대한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나레이터 : 이곳은 인천문화재단, 동구청, 주민이 함께하는 마을미술관인데요.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마을 주민들이 소통 할 수 있는 문화공간입니다.
작가 류성환 : 이분의 전체적인 피부에서 약간 울긋불긋하고 거칠게 추운 겨울의 언 피부를 표현
했어요. 추운 겨울에 얼굴을 감싸고 모자를 쓰고 어부 일을 하시는 분들이 이런
복장을 하고 계시는데 저는 이 모습이 전쟁터의 장군처럼 느껴졌어요.
나레이터 : 동네를 오가며 주민들과 안부를 묻고 소통을 통해 부두 사람들과 주민들의 초상화를
그렸는데요. 이 중 눈에 띄는 작품이 있습니다.
작가 류성환 : 초기에 작품이 그렸을 때는 부두의 사람들, 어부와 칼국수 주인 아주머니와 동네
골목길 사람들을 먼저 그려놓고 전시 오픈 이후에는 전시장을 찾는 분들과 한분,
한 분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림을 그려놓고 있습니다.
지금도 백퍼센트 완성된 작품은 아닙니다.
나레이터 : 이번 초상화 전시는 물론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있는데요. 지역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전문적인 문화 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곳입니다.
작가 류성환 : 요즘 거대한 아파트 단지, 큰 도로보다는 좁다란 골목길 정서가 좋습니다. 같이
골목길에 모여서 커피 한 잔 나눠 마시고 길 자체가 오히려 사랑방이 되는 그런
정서가 남아 있는 동네입니다.
나레이터 : 원래 빈 건물이 였던 이곳이 마을의 미술관이 되어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마을의 변화는 지금을 살고 있는 만석동 주민들의 문화가 되며 마을의 새로운
활력이 돼 주고 있습니다.
나레이터 : 오랜 시간 바다를 젖줄로 삼아온 마을. 작은 배가 드나들며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 였던
만석동. 지역이 품고 있는 이야기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바뀌어 왔는데요. 아픈 역사의
흔적부터 영화로웠던 시절의 이야기까지 그 변화를 만석동의 바다가 지켜봐 왔습니다.
회색빛의 공장 부두 모습보다는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마을로 남길 바랍니다.
인터넷방송보기 : http://www.obs.co.kr/obsvod/popVod.php?IDX=22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