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 HOME
  • 소식
  • 보도자료

보도자료

게시물 내용
[인천뉴스, 2021-07-01] “인천에서의 기억과 흔적을 지도에 녹여내다”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7-06
조회수 :
1359

“인천에서의 기억과 흔적을 지도에 녹여내다”



▲김봄작가



“우리가 살고 있는 장소는 공간적 지각만큼 시간적 기억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 ‘심상지도’는 특히 인천에서의 개인적인 기억과 흔적들을 객관적인 지도 위에 시각적 특성을 살려 재현시킨 작품을 선보입니다. 많은 관람객들이 인천의 숨은 내력과 역사성을 되짚어보고 지역을 보다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봄(37) 작가는 인천 동구 ‘우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심상지도’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우리미술관은 화도진로 192번길에 위치한 작은 미술관으로, 김 작가의 작품은 다음달 11일까지 전시된다.

주로 실재하는 지도 위에 특정 장소의 아이콘과 작가의 경험적 기억을 조합해 작업을 하고 있는 김 작가는 특히 이번 전시는 2012년 작품과 2021년 신작 총 12점을 관람객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비교하면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천이 고향인 김 작가는 “인천은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라서 그런지 애정이 많이 가는 도시”라며 “관심이 가는 특정 지역을 위성지도를 통해 관찰하고, 그 지역이 가진 지형적 특성, 정체성, 지역 뉴스까지 살펴보며 지리적 상상력을 더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다 보니 관심과 사랑이 더욱 깊어졌다”는 말로 인천에 대한 마음을 표명했다.

김 작가는 작품을 시작할 때 먼저 웹 지도를 활용해 지형의 생김새와 건물의 특징, 자연의 형세 등을 파악하고, 그 장소만이 가진 주목할 만한 이야기와 시각적으로 특이한 부분들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후 고지도와 현 지도를 비교해 보면서 달라진 점들을 살펴보고 이를 화면 안에서 어떻게 풀어낼 지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시킨다.

한국화를 전공하고 영국 유학 코스까지 밟은 김 작가는 “한국화는 풍경을 대하는 시선과 여백, 붓을 다루는 방법 등이 서양의 방식과 조금 다른데, 그 모든 방식을 아우르며 ‘그림지도’라는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작가의 시선과 화면 구성방법, 묘사방식 등을 생각하면서 관람한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는 말로 관람객을 위한 팁(Tip)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술관이 가서 작품을 감상할 때, 한 작품을 10초 이상 보기가 어렵다”며 “꿈이 있다면 관람객들이 오래도록 감상해도 재미있고, 또 재미있게 보면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그림을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그려나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지역(장소)들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쌓고 그 장소만이 갖고 있는 이야기와 디테일을 가미해 살아 숨쉬는 작품을 창작해야겠죠.(웃음)”이라는 말로 향후 작가 활동 계획을 압축해 설명했다.

한편 우리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후원한 2015년도 〈작은 미술관 조성 운영사업〉 공모를 통해 조성된 공간으로, 동구청에서 만석동의 공가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인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공공 문화시설이다.

특히 우리미술관은 공동체적 삶을 토대로 인천의 지역성과 예술성을 가진, 모두에게 열려있는 사랑방으로서의 작은 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다.


원문보기 : https://www.incheo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2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