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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2017-12-05] 백승기 영화감독 '만석동: 전설의 시작' 전시회 열어, "'만석동 = 가난한 동네' 이미지 바꾸고 싶어"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7-12-15
조회수 :
2396



  • [백승기 영화감독 '만석동: 전설의 시작' 전시회 열어]''만석동 = 가난한 동네' 이미지 바꾸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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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구 만석동 '우리미술관'에서 '만석동:전설의 시작' 전시가 오는 14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윤설아 기자 say@kyeongin.com


다양한 마을 모습 3개주제로
사진·영상·드로잉·공예 표현
우리미술관서 14일까지 전시



'만석동이 가난한 동네라는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습니다.'

인천 동구 만석동에서 자란 청년 영화감독이 '만석동'을 주제로 한 전시회 '만석동 : 전설의 시작'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골목 어귀에 위치한 '우리미술관'. 전시장에 들어서자 천장에 '만석'이라 쓰인 대형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글자 '만'은 만석동 주민들 20여 명이, 글자 '석'은 동구 화도진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물감으로 색칠했다. '다양한 색(色)의 만석동'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 기획자의 의도다.

전시회 '만석동 : 전설의 시작'의 기획자인 영화감독 백승기(35)씨는 '어렸을 적 각 지방의 사투리를 다 들어보며 자랐던 것 같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모여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동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석동(萬石洞)은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서울로 가는 삼남지방(三南·충청, 전라, 경상)의 곡식을 모아 두는 조창(漕倉)이 있어 '세곡이 많이 모이던 곳'이란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곳이다. 산업화 시기에는 여러 지방 사람들이 일터를 찾아 모여 살기도 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동구 만석동으로 이사 와 지금까지 사는 백 감독은 '많은 이야기가 담긴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이 미디어에서 '가난한 동네'라고만 비치는 것이 안타까워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있는 그대로의 만석동', '만석동의 새로운 호기심', '만석동으로 다양한 상상'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있는 그대로의 만석동'에서는 드로잉 작가 최세진 씨가 연필로 그린 골목의 풍경이 담겼다. 화물차가 오가는 좁은 골목, 어린이들이 뛰노는 놀이터, 공장 등 소소하고 다양한 풍경이 담겼다.

'만석동의 새로운 호기심'에서는 영상작가 임기웅씨가 괭이부리마을에 사는 고양이와 주민을 담은 영상과 사진도 보였다. 임 씨는 한 고양이 이름을 '만석이'라고 지어 불렀는데 인근 해경파출소 직원도 똑같이 '만석이'라고 지어 부르고 있던 짧은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등 이웃들을 정감있게 표현했다.

아트토이 작가 유재윤 씨는 만석동과 관련된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 정자에 앉아 있는 노인들, 술에 취한 듯한 사람 등 만석동 주민의 모습을 펠트 공예로 표현하며 마을의 이야기를 상상으로 표현했다.


'만석 비치(아파트)에 서핑(Surfing)하러 온 남성'이라는 독특한 상상도 눈에 띈다. '만석동 : 전설의 시작' 전시는 동구 만석동 '우리미술관'에서 12월 14일까지 열린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원문보기: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71130010009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