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문화공간 만석 4기 입주작가
박유미(Yumi Park)
박유미 작가는 만석동(우리미술관 창작문화공간 만석 레지던시)에 입주하면서 공동체와 주거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았다. 집은 그곳에 사는 사람을 위한 개인 공간일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곳이자 안팎의 경계가 모호한 공유 공간이며, 새로운 상태로 변환되는 장소이기도 했다. 밀착된 일상을 공유하는 주민들의 삶의 형식에 예술적 개입은 요원하게 느껴졌지만, 바로 그 곁에서 골목의 풍경을 조금씩 바꾸며 주의를 끄는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주민들에게 관찰되기 가장 좋은 장소인 작업실 문 바로 앞에 대형 작품이 전시될 수 있는 작업대를 만들면서, ‘일련의 과정을 호기심 어린 눈길로 지켜보고 있는 주민이 그 작품을 제작할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그대로 되었다. 수십 년간 서로의 안부를 묻고, 트럭에서 물건도 사고, 차와 음식을 나누던 그 장소에서 그림을 그리는 어색한 사건이 이제는 이곳의 풍경이 되었다.
작가약력
개인전
? 2018 ‘다시 부르는 이름’, 고암 이응노생가, 홍성 외 다수
단체전
? 2017 ‘Tourism’, 제주비엔날레,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 2017 ‘REAL DMS PROJECT : 동송세월’, 동송읍 금학로, 아트선재센터 외